상세 보기
북한 주민의 의식과 행위: 일상의 소란과 행위
초록
1990년대 이후, 북한 주민들의 의식은 변화를 보여왔다. 주민 의식의 변화는 비사회주의적 일탈 현상의 발생과 일상적 삶의 변화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의식의 변화가 집합적 행위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이러한 집합적 행위의 부재는 단지 국가의 강압적 통제 때문만은 아이다. 더욱 중요하게는 집합적 행위의 부재는 현 질서를 정당화하고 있는 지배 담론(dominant discourse)에 저항할 수 있는 ‘대안 담론(alternative discourse)’의 부재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북한에서 ‘대안 담론’의 부재는 대안담론을 만들어내는 주체의 미형성 즉, 지식인(elite)과 대중(mass)의 결합이 부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대중의 불만과 의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를 체계화하고, 변화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지식인들이 대중들과 유리되어 있음을 말한다. 또한, 대안담론의 부재와 함께, 일상의 변화가 구조의 변화까지를 강제하는 필연적 인과성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제도와 법의 부분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민 의식의 변화가 구조를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려는 행위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마치 무대의 뒤편에서는 소란(disturbance)과 무질서(disorder)가 있지만, 정작 무대 전면에서는 무대 장치에 순응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북한의 일상은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공식-비공식(formal-informal)’의 영역을 넘나드는 이중성(duality)의 상황이라고 하겠다. 아직까지 북한 주민들은 무대에서 내려오기를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키워드
- 제목
- 북한 주민의 의식과 행위: 일상의 소란과 행위
- 제목 (타언어)
- The Consciousness and Behavior of North Korean People: Disturbance and Behavior of everyday life
- 저자
- 정영철
- 발행일
- 2011-09
- 저널명
- 북한학연구
- 권
- 7
- 호
- 1
- 페이지
- 75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