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사의 가르칠 궁리에 대한 반성과 공유: 역사수업연구에 대한 이론적 검토를 중심으로

Review of the Research on History Teaching from the Korean and International Perspectives

초록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의 역사교육에 관한 연구 성과가 축적·정리되고 있는 가운데 역사교육연구는 역사를 매개로 하여 일어나는 교육 현상 전반에 대해 연구하는 것을 통칭한다. 이와 같은 연구는 역사 학습을 설명하고, 그 특성을 이론화하며, 이를 바탕으로 역사 학습의 의미와 가치를 풍부하게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는 특히 역사수업에 초점을 둔 연구들을 이론적으로 검토하여, 추후 역사수업연구 논의의 출발로 삼고자 한다. 역사수업연구는 교실 수업을 들여다보고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한정시켜 보거나, 교실 수업을 둘러싼 제반 교육적 관심과 영향력을 살펴보는 좀 더 넓은 범주의 연구로 대별된다. 협의의 의미로서 역사수업연구는 역사교사의 핵심 활동이자 학생의 주요한 학습 활동이 일어나는 場으로서 역사수업(teaching)에 초점을 둔다. 이 때 교사의 중장기 수업 계획에서 시작하여, 내용 구성 및 자료 수집과 재구성을 거쳐 실제 수업을 실행한 뒤 실행의 결과를 반추하여 다음 차시를 계획하고 고안하는 일련의 과정이 역사수업연구의 초점이 된다. 연구자에 따라 역사수업의 특성이나 수업의 형태를 이해하고자 접근할 수도 있고, 수업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수업을 바라볼 수도 있다. 역사수업을 둘러싼 교육적 관심과 영향력에 대한 논의는 역사수업을 특징짓는 요소로서 교수·학습 자료, 교수법, 수업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역사교사의 내용지식, 교사의 신념과 관점, 교사의 성장과 변화, 교사교육 및 재교육(연수), 장학 등을 통한 교사의 수업전문성 신장 방안, 교원평가, 수업을 들여다보는 관점과 연구방법론에 대한 논의 등을 포괄한다. 1990년대 말 한국의 역사교육연구가 이룩한 이론적 성과를 검토할 때까지도 역사수업연구는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이와 같은 연구의 흐름에 대해 현장에서는 “학습활동에 근거를 마련해 주는 이론적 배경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고 평가하였다. 역사교육이론에 대한 현장의 문제제기는 교사모임 단위에서 독자적인 역사교육이론을 마련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또한 최근 들어 교사는 수업을 왜 하는지, 자신의 수업 실행에 대해 반성적으로 보는 것이 왜 필요한지 등의 고민이 역사교사에게도 공명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역사수업연구는 전통적인 역사수업에 대한 스케치부터, 교사의 역사인식과 수업 설계나 설명 사이의 연관성에 천착한 연구에 이르기까지, 수업을 포함한 확장된 형태의 교육 활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역사수업에 대한 다양한 관심은 수업에 접근하는 방법이나 연구 문제에 따라 실증연구에 기반을 둔 접근, 교육 개혁에 대한 논의, 역사수업에 대한 개인 저작, 혁신적인 교육과정 구성안의 제안 등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역사수업에 접근하는 다양한 연구 문제와 연구 방법을 취하고 있는 실증연구 범주의 선행연구들을 중심으로 연구의 흐름을 개관하고자 한다. 역사수업연구는 역사(history), 수업(teaching), 연구(research)에 대한 다양한 생각이 만나는 지점이다. 즉 교사와 연구자가 역사, 수업, 연구에 대해 지닌 상이한 인식으로 인해 역사수업연구에 대한 논의가 복잡다단하게 펼쳐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역사수업연구의 성과는 해당 연구에서 상정하고 있는 ‘역사’, ‘좋은 수업’, ‘(학생의) 이해’에 대한 개념에 터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본고에서는 역사-수업-연구를 분절적으로 보기보다, 역사교사의 교육적 의도를 파악한 상태에서 수업에서 일어나는 교수·학습 과정을 적극적으로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역사수업연구에 접근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를 통해 교사가 가르칠 역사 내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어떻게 알고 있는가(역사), 교사의 역사지식은 학생을 가르치기 위한 지식으로 어떻게 변형되고 이때 나타나는 특징과 한계는 무엇인가(수업), 이와 같은 수업은 학생들에게 어떤 역사적 이해로 남을 것인가(학생의 이해), 나(교사)는 나(교사)의 수업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교사의 성장)와 같은 연구 문제에 천착한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역사수업연구에 관한 관점의 재정립은 기존의 역사수업연구를 검토하는 방향을 초점화하고, 논의의 토대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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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역사교사의 가르칠 궁리에 대한 반성과 공유: 역사수업연구에 대한 이론적 검토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Review of the Research on History Teaching from the Korean and International Perspectives
저자
김민정
발행일
2011-03
저널명
역사교육
117
페이지
1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