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의 國史編纂과 王權

Compilation of Kuksa(national histories) during by Three Kingdoms and king's power

초록

이 글은 삼국시대 역사편찬과 왕권의 상관관계를 다룬 것이다. 한국 고대 사회에서 역사서 편찬은 국가 혹은 국왕이 주도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고대 사회 특히 삼국시대에 국가 권력에 의해 그 나라의 역사서가 만들어졌다고 하는 것은 이와 같은 점을 내포하고 있다. 한국 고대 삼국에서 저마다 역사서를 편찬하고 더 나아가 그것을 새롭게 수정한 것에 대하여 중앙집권적 귀족국가 건설의 문화적 기념탑으로 의미를 부여한 글도 있다. 그렇지만 굳이 그와 같은 평가와 의미를 부여하지 않더라도 삼국시대에 각국에서 역사서를 편찬하였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그것이 필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삼국에서도 그 중요성을 헤아렸기 때문에 그와 같은 대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점에서 볼 때 한국 고대 삼국의 역사서 편찬에 있어 왕권의 개입은 당연한 것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무엇보다 주목되는 사실은 왕이 역사 편찬에 있어 직접 관여하였다고 하는 점이다. 고구려 영양왕이 이문진에게 명하여 찬술된 『신집』이나 백제의 근초고왕대 쓰여진 『서기』 등은 왕의 의지가 적극 반영되었다. 또한 고구려 영양왕대에 만들어진 『신집』도 아주 비근한 예라 할 수 있다. 신라의 경우 이사부의 요청으로 진흥왕대 『국사』의 편찬이 이루어졌으나 이는 지소태후의 의도가 반영되었다. 거칠부가 왕명을 받아 『국사』를 편찬하였고 그 공으로 관등의 승급이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은 적어도 왕명을 역사서 편찬에 녹여 반영하였음에 틀림이 없다. 그러므로 삼국 공히 역사서 편찬에 있어 왕권이 강하게 반영되었다고 해석해도 무리한 것은 결코 아니다. 따라서 한국 역사상 어느 시기보다도 삼국시대에 편찬된 역사서에 있어 국가의 권력 특히 왕권이 강하게 반영되었다고 단정해도 다툴 일은 못될 것이다.

키워드

역사서 편찬유기신집이문진영양왕서기고흥근초고왕국사거칠부지소태후왕권Sinjip(新集)Seogi(書記)Kuksa(國史)Lee Moon-jin(李文眞)Ko Hung(高興)Keochilbu(居柒夫)
제목
三國의 國史編纂과 王權
제목 (타언어)
Compilation of Kuksa(national histories) during by Three Kingdoms and king's power
저자
조범환
발행일
2015-03
저널명
한국사연구
168
페이지
1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