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단일민족 인식의 형성과 변화에 관한 고찰 : ‘혈통중심적’ 사고를 중심으로

The Concept of a Racially Homogeneous Nation in Korea : Its Formation and Evolution With an Emphasis on Its Theory of Bloodlines

초록

이 글은 한국에서 단일민족 인식이 형성‧발전하는 과정을 고찰했다. 특히 그것이 등장-확산-쇠퇴했다는 ‘단선적인’ 시각을 넘어, 어떻게 혈통중심적으로 구성되고, 그 과정에서 어떤 변화와 균열이 일어났는지에 주목했다. 한국에서 단일민족 인식은 1920년대 등장했고, 해방 후 본격적으로 확산했다. 일제강점기 그것은 한민족의 독자성을 드러내는 표상으로 등장했고, 단군과 결합하면서 혈통중심적 성격을 띠었는데, 당시에는 혈통과 함께 언어와 문화 등을 강조하는 인식과 혼합민족론도 공존했다. 그러나 해방 후 단일민족 인식은 신탁통치와 분단 반대, 통일의 당위성, 이승만 정부 중심의 일치단결을 정당화하는 역할을 했고, 그 과정에서 혈통중심적 성격이 강화되었다. 특히 국사 교과서는 ‘한민족=핏줄/혈통의 동질성=단일민족’이라는 순혈주의적 단일민족 인식을 새로운 세대에게 전달했다. 그 결과 그 인식은 한국 사회의 ‘상식’이 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지구화, 이주민의 유입, 학계의 탈민족주의 경향, 단일혈통을 부정하는 유전학과 의학 연구 등으로 인해 그 인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고, 그 결과 2000년 후반 단일민족 개념은 교과서와 공적 영역에서 사라졌다. 앞으로도 지구화의 흐름이 지속하는 한, 그 인식의 퇴조 경향은 지속할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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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에서 단일민족 인식의 형성과 변화에 관한 고찰 : ‘혈통중심적’ 사고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The Concept of a Racially Homogeneous Nation in Korea : Its Formation and Evolution With an Emphasis on Its Theory of Bloodlines
저자
전재호
발행일
2022-11
저널명
정치사상연구
28
2
페이지
184 ~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