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대형서점의 문화정치와 여성-독자의 수행성 -『종로서적』을 중심으로-

Cultural Politics of Large Bookstores and the Performativity of Women-Readers in the 1970s and 1980s - With Focus on Chongno Book Center -

초록

본고는 1970~80년대 ‘책’을 둘러싼 문화정치의 양상을 대형서점의 장소성과 읽기의 수행성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이 시기 대형서점은 식민지 근대의 지식 체계와 젠더화된 지식 문화가 결합된 남성 엘리트의 공간인 동시에 폐쇄적인 지식 문화를 벗어나 자유로운 이동과 접속이 가능해진 대중 독자의 장소였다. 종로서적은 1979년 700평 규모로 서점 공간을 확장하며 대형서점 시대를 선도한다. ‘종로’의 장소성과 ‘서적’의 근대성을 배경으로 한 종로서적은 대학 도서관과 백화점 모델을 결합한 공간 구성을 통해 ‘책을 읽는 남성’과 ‘시중드는 여성’의 젠더화된 독서 문화를 재현하며 서점의 장소성을 구현한다. 그러나 서점에서 ‘시중’의 역할을 맡은 여사원이 방대한 책을 소개⋅분류⋅재배치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읽기 수행을 통해 숙련 노동자로 성장하며 대중 독자의 읽기 실천을 체화한다. 이 과정에서 ‘책과 여성’의 독서 문화는 균열되며, 여사원은 여성과 노동의 위상을 재구성하게 된다. 이는 대형서점 안에서 자유로운 이동과 다층적 접속, 지식의 아카이빙을 통해 앎을 구성하는 대중 독자의 실천과 유사하게 주체적인 노동을 통해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한 결과이다. 본고에서는 이 과정을 통해 1970~80년대 대형서점에서 지식, 권력, 젠더가 교차하며 지식 민주화의 가능성이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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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970~80년대 대형서점의 문화정치와 여성-독자의 수행성 -『종로서적』을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Cultural Politics of Large Bookstores and the Performativity of Women-Readers in the 1970s and 1980s - With Focus on Chongno Book Center -
저자
박숙자
DOI
10.31310/HUM.098.02
발행일
2025-08
유형
Y
저널명
인문과학
98
페이지
039 ~ 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