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vs. 개념 또는 가지상-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 안의 파테마타’에 대한 스콜라철학의 해석-

Res vs. Begriff oder Species

초록

“소리 안에 있는 것들은 영혼 안의 파테마타의 상징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제는 스콜라철학의 의미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구절의 해석과 관련해서 스콜라철학에서는 “말은 사물을 지시하는가 또는 파씨오를 지시하는가?”라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러한 문제제기는 일견 파테마타 또는 그것의 라틴어 번역인 파씨오가 의미론에 있어서 사물과 양자택일적인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과는 달리 스콜라철학에서는 많은 경우 ‘파씨오’와 ‘인식된 사물’이 양자택일적 관계에 놓여 있지 않다. 오히려 스콜라철학의 의미론에서 이 둘은 ‘어떤 의미에서’ 동일한 것으로 파악되기도 하였다. 인식된 사물이 말에 의해 지시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시게루스 등은 인식된 사물을 일종의 영혼의 파씨오로 파악한다. 한편 말에 의해 지시된 것이 개념 또는 가지상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러한 주장은 개념 또는 가지상이 인식된 것으로 파악된 한에서 성립된다. 예를 들어 토마스 아퀴나스는 개념을 인식된 사물이라고 말하며 둔스 스코투스는 가지상을 어떤 관점에서는 인식된 사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세 입장들은 말은 영혼 안에 있는 파테마타의 상징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에 대한 해석이고, 가지상, 개념, 인식된 사물은 각각 “영혼 안에 있는 파테마타”의 스콜라철학적 변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세 입장들은 결국 동일한 기반, 즉 ‘인식된 것이 지시된다’는 동일한 기반위에 서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이 말하는 말에 의해 지시되는 것으로서의 ‘인식된 사물’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사물’은 아니다. 정신 밖에 존재하는 개별자와는 달리 ‘인식된 한에서의 사물’은 ‘인식된 것’인 한에서 ‘지성 안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 입장들은 모두 말에 의해 일차적으로 지시되는 것을 ‘영혼 안의 실재’로, 넓은 의미의 “파씨오”로 파악한다. 그러나 우리가 말에 의해 일차적으로 지시되는 간주되는 ‘파씨오’와 ‘인식된 사물’을 동일시할 때, 그것은 모든 파씨오가 곧 인식된 사물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를 위해 스콜라철학은 영혼 안에 존재하는 것들을 그것들에 고유한 존재에 따라 분류하였다.

키워드

BegriffErkanntes DingPassionSignifikationSpecies intelligibilisDuns ScotusSigerusThomas Aquinas.BegriffErkanntes DingPassionSignifikationSpecies intelligibilisDuns ScotusSigerusThomas Aquinas.가지상개념인식된 사물의미파씨오. 둔스 스코투스시게루스토마스 아퀴나스.
제목
사물 vs. 개념 또는 가지상-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 안의 파테마타’에 대한 스콜라철학의 해석-
제목 (타언어)
Res vs. Begriff oder Species
저자
이상섭
발행일
2007-06
저널명
서양고전학연구
29
페이지
187 ~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