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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윤리론에서 최종 결정권은 어디에 있는가?
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茶山 丁若鏞(1762~1836)의 윤리론에서 윤리적 성공과 실패, 혹은 도덕적 공죄는 어디서 비롯되며, 그 최종적인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를 밝히는 데 있다. 정약용은 사람의 영체 안에 權衡, 혹은 自主之權이 있어 스스로의 행동을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 언급되는 권형의 성격이 추론적 이성에 속하는 것인지, 아니면 도덕감정의 자기 현실화 과정에 속하는 것인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 글에서 필자는 정약용의 윤리론에서 권형은 두 가지 다른 차원의 의미를 가짐을 먼저 논증한다. 정약용은 마음을 분석할 때 형기, 이성, 감정이라는 존재론적 구분과 기호, 권형, 행사라는 도덕론적 구분을 하는데, 이 두 가지의 구분은 묘하게 겹치면서 다르다. 정약용의 윤리론에서 모호한 지점은 ‘權衡’이라는 단어가 함축하는 바인데, 전자의 구분상에서 권형은 추론적, 반성적, 계교상량적 이성작용을, 후자의 구분상에서 권형은 즉각적이며 결단적인 자유로운 선택을 의미한다. 정약용의 윤리론은 주지주의적이지 않은데, 이는 이성이 제공한 판단에 감정이 무조건 수용하고 행한다기보다는, 그것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운 권한에 의거하여 행동으로 옮기기 때문이다. 즉, 사람의 의지는 이성이 최고라고 판단내린 결정에 따르지 않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이는 『形神實義』를 비롯한 서학서에서도 명확히 밝혀진 바이다. 이를 통해 정약용 윤리론의 최종 결정권은 도덕정감에 있으며, 이성의 역할은 한정적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다산 정약용의 윤리론에서 최종 결정권은 어디에 있는가?
- 제목 (타언어)
- What Causes Moral Success and Failure?
- 저자
- 정소이
- 발행일
- 2015-12
- 저널명
- 유교사상문화연구
- 호
- 62
- 페이지
- 31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