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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표지가 교회의 얼굴에서 더욱 찬란히 빛나도록”(『사목 헌장』 43항):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에 따른 지학순 주교의 교회관 이해
초록
본고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참석했던 지학순 주교가 교회의 본질과 사명에 대하여 어떤 이해를 가졌는지 보기 위하여 그의 저술들을 『교회 헌장』과 『사목 헌장』에 비추어 고찰하였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인류의 빛을 그리스도로 규정하고, 교회의 얼굴에서 그리스도의 빛이 빛나야 한다고 말하면서, 교회를 그리스도 안에서 성사와 같다고 선언하였다. 공의회에 따르면 교회가 세상을 비추는 방식은 ‘안으로부터의 역동성’ 곧 세상을 그 ‘안에서 부터’ 비추는 것이며, 따라서 교회는 세상의 누룩이다. 지학순 주교는 자신의 주교 사목 표어를 ‘빛이 되어라’라고 정할 만큼, 공의회처럼 교회의 역할을 세상을 비추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에게도 이 ‘비추임’은 안으로부터의 비추임인데, 무엇보다도 먼저 그는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기 위해 진리, 곧 그리스도에 대한 인식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세상을 비추는 행위는 약한 이들을 돌봄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된다고 보았는데, 이는 『교회 헌장』 8항이 ‘신비로서의 교회’의 구체적 실현 모습을 ‘가난한 이들의 교회됨’으로 본 것과 맥을 같이한다. 지학순 주교에게 특징적인 또 다른 것은 교회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인간, 특히 약자에 대한 사랑과 봉사의 강조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가톨릭 교회 신자, 비-가톨릭 그리스도인, 그리고 비-그리스도인이 각기 구분되는 형태이기는 하지만 ‘하느님 백성’과 관련되어 있으며, 교회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정의, 평등, 인간 사회의 발전, 등의 선한 가치를 위해 이들과 협력할 것을 강조한다. ‘참으로 인간을 위한 교회됨’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갈망이었는데, 이것은 지학순 주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의미에서 지학순 주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관에 충실하면서 그것을 한국 교회 안에서 실현하고자 노력한 목자였다고 할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그리스도의 표지가 교회의 얼굴에서 더욱 찬란히 빛나도록”(『사목 헌장』 43항):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에 따른 지학순 주교의 교회관 이해
- 제목 (타언어)
- “The sign of Christ can shine more brightly on the face of the Church”(GS 43): Comprehension of the Ecclesiological Prospective of Bishop Tji Hak Soun according to the Teaching of Vatican Council Ⅱ
- 저자
- 최현순
- 발행일
- 2019-09
- 저널명
- 신학전망
- 호
- 206
- 페이지
- 2 ~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