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말청초 기독교 우주론의 중국적 변용: 예수회 선교사가 직면한 서양 근대천문학과 중국 전통천문학의 도전

Chinese Transformation of Christian Cosmology in Late M ing and E arly Q ing : Jesuit Missionaries between Western Modern Astronomy and Traditional Chinese Astronomy

초록

예수회 선교사들은 한문서학서로 유럽의 지식을 전해주며 중국의 복음화를 추구했는데 과학기술서보다 신학교리서를 세 배가량 더 많이 저술했다. 이 사실은 거의 모든 중국 파견 예수회원들이 과학 전문가였지만 복음전파라는 본연의 사명에 충실했음을 보여준다. 선교사들은 신학과 과학을 따로 분리하지 않아서 많은 경우 교리서에 천문지식을 담거나 과학서에 신학적 우주론을 담곤 했다. 그들이 소개한 기독교와 서양과학에 대해 명말 문인들이 동서양의 ‘같은 마음 같은 원리’로 접근했던 것과 달리, 강희제와 매문정을 비롯한 청대 지식인들은 ‘서학의 중국기원설’을 주창했다. 이지조는 『혼개통헌도설』에서 고대문헌 『주비산경』을 상기시켜 상반된 개천설과 혼천설의 통합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한 반면, 매문정은 오랫동안 잊혀졌던 개천설만으로 천지구형설을 정당화했다. 마테오 리치의 현지문화 적응주의 선교전략은 명말 일부 지식인들의 호감을 얻었지만, 청대 예수회 선교는 주로 만주족 황제의 주도권에 좌지우지되었다. 그래서 서양과학전래는 천문역법⋅수학⋅지도제작 등 실용 분야에만 한정되었고, 황실이 외래지식을 선별하고 독점했다. 이 모든 과정의 결과는 중국 천문학의 서양화보다 ‘서양천문학의 중국화’였다.

키워드

Matteo RicciLi ZhizaoMei WendingKangxiHungai tongxian tushuoChinese origin of Western Learning마테오 리치이지조매문정강희제혼개통헌도설서학중원설
제목
명말청초 기독교 우주론의 중국적 변용: 예수회 선교사가 직면한 서양 근대천문학과 중국 전통천문학의 도전
제목 (타언어)
Chinese Transformation of Christian Cosmology in Late M ing and E arly Q ing : Jesuit Missionaries between Western Modern Astronomy and Traditional Chinese Astronomy
저자
이진현
발행일
2023-12
저널명
한국교회사학회지
66
페이지
273 ~ 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