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택의 창작판소리에 대한 문학적 접근 1 : 담시 판소리를 대상으로

A literary approach to Lim Jintaek's new pansori 1: On Damsi Pansori

초록

이 연구는 임진택의 창작판소리가 보여준 통시적 변화를 문학의 관점에서 검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임진택의 창작판소리 열두 작품을 담시 판소리, 증언 판소리, 위인 판소리로 구분하였다. 연구 내용으로 표현상의 특징, 이야기세계의 특징, 예술매체로서의 면모 등을 상정하였다. 그리고 이 논문에서는 우선 담시 판소리를 검토하였다. 담시 판소리는 임진택이 김지하의 담시를 원작으로 삼아 만든 창작판소리이다. 여기엔 <소리 내력>, <똥바다>, <오적>이 해당한다. 담시 판소리가 지닌 표현상의 특징은 시에서 판소리로 장르가 바뀐 것과 관련이 있다. 시어의 상징성이 약해진 대신 장면들은 생생하게 체험된다. 또한 이야기세계는 다른 판소리에 비하여 모호하게 제시된다. 그렇지만 판소리의 전통적인 표현법은 지켜지고 있다. 가령, 창과 아니리의 기능적 분담이나, 다양한 시점에서의 서술 등이 그러하다. 담시 판소리는 이야기세계의 현재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이야기세계는 청중이 미처 몰랐던 실제 세계의 일부로 간주된다. 이 이야기세계에서 주인공들은 서로정체는 다르지만 모두 추한 존재로 등장한다. ‘안도’, ‘삼촌대’, ‘오적’은 육체나인간성 또는 공동체성이 파괴되거나 기형화된 존재이다. 그리고 이들이 관여된 사건은 비대칭적으로 전개된다. 악인들은 압도적인 힘을 지녔고, 그 힘의 행사는 악의 승리와 추의 만연으로 나타난다. 이로써 담시 판소리는 이야기세계의 ‘추(醜)’ 로써 경험되거나 표현되는 세계가 실은 현재성을 띠고 있음을 제안한다. 담시 판소리의 예술적 소통에서 창자는 세계의 추함을 폭로하는 존재이다. 청중은 창자를 매개로 추한 세계를 목격한다. 그리하여 이야기세계의 추는 청중이 있는 현실세계로 침투하여 청중이 의존하던 실제세계의 견고함을 무너뜨린다. 공권력의 권위와 힘으로써 유지되는 평화로운 삶과 세계에 대한 환상을 추의 미학은 탄핵한다. 이로써 청중은 삶과 세계에 대한 정상적인 감각이 무너지는 아득한 체험과 혼란, 즉 기괴미를 체험하게 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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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임진택의 창작판소리에 대한 문학적 접근 1 : 담시 판소리를 대상으로
제목 (타언어)
A literary approach to Lim Jintaek's new pansori 1: On Damsi Pansori
저자
이정원
DOI
10.18102/jp.2024.10.58.179
발행일
2024-10
저널명
판소리연구
58
페이지
179 ~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