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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폰 훔볼트 여행기의 서술적 특징 Ⅱ -『자연에 관한 고찰』을 중심으로-
초록
알렉산더 폰 훔볼트는 5 년간에 걸친 아메리카 여행 이후 유일하게 독일어로 발표한 여행에세이『자연에 관한 고찰』을 “자연사적 대상을 미학적으로 다룬 작품”이라고 불렀다. 이 특성은 우선 자연탐험가이자 저술가인 훔볼트가 자연에 대한 미적 체험을 문학적으로 서술함으로써 독일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 전략적 시도로 해설될 수 있다. 이 의도는 대중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린 게오르크 포르스터의 여행기『라인강 하류에 관한 고찰』과 제목을 유사하게 붙인 데서도 드러나는 바, 이 여행은 21세의 훔볼트 자신이 직접 동행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에 덧붙여 훔볼트는 “독일인의 감정방식에 적합한 작품을” Humboldt, Alexander von: Briefe von Alexander von Humboldt an Christian Carl J. Frhr. von Bunsen. Leipzig 1869, S. 115f. 선보이고자 했다며 그 서술적 특징을 해명하고 있다. 실제로 훔볼트의 독일어 여행기는 이런 이유에서 당대에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포르스터의 여행기가 18세기 문학계의 성공작이었고, 오늘날까지도 문학적 대작으로 간주되는데 반해, 훔볼트의 여행에세이를 특징짓는 독특함은 독자를 위한 저술적 전략과 그 작품의 대중성에도 불구하고 문학성이 아니라 다른 데서 찾을 수 있다. 이 특성은 그의 탐험여행의 차별적 성격에서 연유하는 바, 19세기 초 수행된 훔볼트의 아메리카 여행은 더 이상 오관과 지각을 사용한 세계체험으로서의 탐험여행이 아니라 기구를 사용하여 세계를 재고 실증적으로 입증하고자 한 자연과학적, 학술적 탐험여행이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그의 여행기는 포르스터 및 19세기 초의 탐험여행가들이 발표한 여행기와는 질적으로 구별되는 특성을 보여준다. 이 여행으로 훔볼트는 여행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을 뿐 아니라, 그의 여행기 역시 기존 여행기의 서술적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여행기의 모델을 제시하였다. 이런 근본적인 차이점 외에도 또 하나 훔볼트의 여행기의 특징으로 그의 통합적 자연관을 꼽을 수 있다. 18세기와 19세기에 걸쳐 활동한 자연연구자로서 훔볼트는 18세기의 자연철학적 자연관과 19세기의 실증적 자연과학적 방법론을 자신의 자연연구에 통합하고자 하였다. 이 관점에서 그가 실증적인 학술적 자연연구의 내용을 왜 하필 문학적 형식으로 표현하려고 한 것인지 그 이유를 재조명해 볼 수 있다. 여기서 그의 여행기의 문학적 서술형식은 단순히 대중성을 고려한 서술적 전략의 차원을 넘어 그의 자연관과 깊이 관련되어 있음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논문은 훔볼트의 이중적 자연관에 기초하여 두 자연관을 통합하려는 그의 의도가 여행에세이에 어떻게 반영되어 표출되고 있는지 밝히는 데 목적을 둔다. 이 때 그의 여행에세이가 구성 원칙으로 삼고 있는 텍스트 개념이 논의의 중심에 설 것이며, 특히 통합적인 독일 전기낭만주의의 자연관과 여기서 형상화된 낭만주의 “자연의 책”의 모델을 근거점으로 끌어들여 훔볼트 여행기의 특성을 고찰하고, 그럼으로써 훔볼트와 독일 전기낭만주의의 관계를 검토하고자 한다.
키워드
- 제목
- 알렉산더 폰 훔볼트 여행기의 서술적 특징 Ⅱ -『자연에 관한 고찰』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The Concept of Alexander von Humboldt's Travel Writings II - Focusing on "Ansichten zur Natur"
- 저자
- 김연신
- 발행일
- 2014-04
- 저널명
- 서강인문논총
- 호
- 39
- 페이지
- 41 ~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