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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화된 사회 안에서 구원의 성사 실현의 길, 시노달리타스
초록
이 논문에서는 세속화된 한국 사회 안에서 구원의 성사로서의 교회를 실현할 적합한 길이 시노달리타스임을 보여주려고 한다. 먼저 19세기 이후 서구사회에서의 세속화, 세속주의, 세속성 개념을 살펴보았다. 세속화의 과정에는 정치, 역사적 차원에서 교회와 국가의 분리, 세속의 모든 영역으로부터의 교회 영향력 축소 혹은 배제가 있고, 철학적 차원에서는 신학적 및 교회적 영향에서 벗어나 세속적 철학과 윤리학을 지향하는 운동이 있다. 이렇게 그리스도교와 사회의 대립을 기반으로 한 그리스도교로부터의 해방과 배제라는 세속화가 있는 반면, 세속 안으로 종교를 가져와 생겨난 자본주의가 결과적으로는 그것을 가능케 한 종교적 언급으로부터 해방되는 세속화도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신앙과 그 실천의 쇠퇴 현상으로서의 세속화, 나아가 세계를 그 내적 가치 체계만으로 폐쇄적 방식으로 이해하려 하고, 인간과 사회의 절대적 자율성을 주장하며, 초월적 가치를 배제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것에 대한 무관심 주의를 보이는 세속화도 있다. 한국에서의 그리스도교가 서구사회와 그 상황이 같지 않아, 세속화 양상도 서구의 그것과 동일하지는 않다. 그러나 최근 물질적 풍요를 비롯하여 세계 내적 가치 체계에만 집중하고, 종교무관심주의가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도 세속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세속화된 사회 안에서 구원의 성사로서의 교회를 실현하기 위하여,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의 세속과 세속적 특성에 대한 이해, 그리고 세속주의에 대한 대응을 살펴보았다. 공의회는 세속을 창조와 구원, 종말론적 완성의 전망 안에서 보았으며, 인간과 세상의 자율성을 인정하되, 배타적 자율성을 주장하는 세속주의와 달리, 창조와 육화, 종말론적 완성에 기초하여 상대적 자율성을 선언한다. 공의회 이후에는 이 관점을 발전시켜 육화의 신비에 기초하여 평신도들의 고유한 특성으로 규정된 세속적 특성을 교회 차원에까지 확대하였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인간과 세상을 구원하시고 완성하신 것처럼, 교회 자신도 끊임없이 세상 안에 육화해야 하고, 세속이 하느님이 이끄실 완성에 도달하도록 봉사해야 한다. 이것이 곧 세상의 성화이다. 교회는 구원의 대상인 인간의 본질에 세속적 특성이 내재해 있음을 주목하면서 세속적 특성을 가진 이 인간이 교회가 걸어야 할 길이라고 선언한다. 이 길에서 교회는 자신의 본질적 사명인 하느님과의 친교,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친교의 가치, 곧 이 친교 안에 인간의 성장과 충만함이 있음을 증거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적합한 길은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 그 근원과 모범을 발견하는 시노달리타스의 실현이다.
키워드
- 제목
- 세속화된 사회 안에서 구원의 성사 실현의 길, 시노달리타스
- 제목 (타언어)
- Synodality as a Way to Realize the Church as the Universal Sacrament of Salvation in a Secularized Society
- 저자
- 최현순
- 발행일
- 2024-12
- 저널명
- CATHOLIC THEOLOGY AND THOUGHT
- 호
- 91
- 페이지
- 113 ~ 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