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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목격과 미행의 담론화
The Discourse of Witness in 1920s
초록
이 글은 1920년대 들면서 풍미하기 시작한 미행 목격담이 근대적 포즈인 동시에 여성을 타자화하는 기제임을 밝히는 데 있다. 20년대 잡지와 소설에서 미행과 목격에 대한 글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그 근간에 근대적인 시각적 인식의 우월성과 사실적인 취재를 통한 공론화의 명분이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미행과 목격담이 신여성과 여성의 몸을 소재로 할 때, 여성의 몸은 부정적인 몸으로 가치평가 되면서, 작가의 남성적인 환상은 객관적인 장치를 통해 가려진다. 남성인물이 목격한 것은 여성인물의 문란한 성관계나 의외의 성관념인데, 문제는 남성인물이 본 것이 사실이 아닌 남성인물의 성적환상을 통해 재구성된 것이라는 점이다. 남성인물은 여성의 몸을 성적욕망이 가득한 몸으로 파악하고, ‘내것’이 되지 못하면서 다른 데로 흘러가면 ‘과잉’되었다고 하고, 거부로 일관하면 ‘결핍’으로 가치폄하한다. 전자의 예로 나도향의 뽕을 들 수 있고, 후자의 예로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를 들 수 있다. 이 소설들을 통해 볼 때 목격은 사실에 기초하는 근대적 인식의 기제라기보다 시선의 주체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구성해낸 장치로써 사실적 인식이라는 포즈로 주체와 타자를 구획짓는 알리바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키워드
목격; 미행; 시선; 성적 환상; seeing; witness; following; sexual fantasy
- 제목
- 1920년대 목격과 미행의 담론화
- 제목 (타언어)
- The Discourse of Witness in 1920s
- 저자
- 박숙자
- 발행일
- 2004-06
- 저널명
- 여성문학연구
- 호
- 11
- 페이지
- 251 ~ 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