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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문학’의 문자주의와 전통 ‘시가’의 가창성 -『소년 』의 글-시가 배치를 중심으로-
초록
이 글은 근대문학 개념의 성립과 전통시가의 관련성을 고찰하면서, 전통시가의 가창성과 가창 공동체가 글쓰기와 글 읽기의 근대적 관계 속에 어떻게 내포되는가 하는 지점을 살핀다. 이는 전통시가를 근대문학의 발전론적 원인으로 보거나 혹은 근대문학과는 별개로 발전한 영역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근대문학 개념이 지닌 민족적 주체와 개인적 주체의 형성이라는 이중적 과제를 통합하는 배후적 근원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 글은 전통시가를 문자주의의 배후에 있는 구조적 원인으로서, 즉 문자를 위협하면서 동시에 문자에 내포되는 부재원인이자 구조적 인과성으로서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 글은 『소년 』의 글쓰기에서 근대적 주체와 시가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소년 』에 수록된 자연과학적 글이나 기행문 등에서 근대적 글쓰기의 주체는 ‘자기’만의 시각을 확보하지 못하고 외재성, 즉 전통적인 가청적 세계에 의지하여 자신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차원에서 가창의 구도는 글쓰기의 근대적 주체의 성립 자체에 개입된다. 내면은 과거의 노래에 의탁하여 고백되는데 이 노래에 의거해서만 내면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그 노래를 아는 독자와의 공감을 상정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개인이라는 문학적 주체는 노래 공동체를 구성하는 집단적 주체를 자기의 목소리로써 반향하는 주체이자, 그러한 차원에서 자기의 현재적 자리에 과거의 전통과 미래의 기획을 접합하는 ‘현재성’을 수행한다. 즉 기행문의 서술자가 만들어내는 현재성은 경험적으로는 개인적이지만, 집단적으로는 역사적인 이중 과제를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가창의 관계 즉 부르고-듣는 관계는 쓰고-읽는 관계에 내포된다. 부르고-듣는 관계는 소리의 즉각성을 통해 상호적 관계를 구축하며, 이때 소리는 곧 사라지지만 소리가 만들어낸 상호 관계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 관계는 쓰고-읽는 관계, 즉 나의 글쓰기를 추동하는 것으로서 글쓰기의 주체로서의 ‘나’가 상정하는 독자와의 관계에 내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키워드
- 제목
- 근대 ‘문학’의 문자주의와 전통 ‘시가’의 가창성 -『소년 』의 글-시가 배치를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Literalism in Modern Literature and Traditional Poetry as Songs -Focusing on the Arrangement of Text and Poems in Sonyeon-
- 저자
- 박슬기
- 발행일
- 2024-02
- 저널명
- 열상고전연구
- 호
- 82
- 페이지
- 171 ~ 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