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칭적 국제질서: 천하질서, 그 변용과 현대적 재구성(Ⅰ) -‘세력균형의 질서’에서 ‘제국의 질서’로-

Tianxia System and the Chinese Visions of World Order in the 21st Century(Ⅰ)

초록

천하질서는 보편주의와 패권주의가 결합한 질서이다. 천하질서는 지리적 개념이기도 하고, 정치적 개념, 문화적 개념이기도 하다. 이것은 중국과의 거리를 기준으로 한 지리적 질서였고, 동시에 중국의 부유함과 패권을 기반으로 한 정치적 질서이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이 질서는 보편주의와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문명의 질서, 도덕의 질서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질서는 본질적으로 중국 중심의 패권질서였다. 최근 중국의 연구자들은 천하주의와 천하질서 그리고 조공체제에 큰 관심을 보인다. 그러한 관심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천하체계를 21세기의 새로운 세계질서의 원리로 복원하는 것이다. 이들은 천하질서가 주변국의 안정과 발전을 보장하는 질서였다고 주장한다. 어떤 젊은 국제정치학자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강조한다. 중국은 세계질서를 새롭게 만드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중국이 세계질서의 성공적인 건설자가 되기 위해서는 중국이 전통적인 천하질서 속에서 계승할만한 요소를 발굴해야 하며, 그러한 요소를 세계 여러 나라에 전파해야 한다. 중국의 학자들은 천하질서가 공존의 번영을 가져다 준 평화로운 왕도의 질서였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한 그들은 천하질서가 패권적이고 억압적인 질서가 아님을 강조한다. 나아가 그들은 이 질서가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가 아니라 다중심의 세계질서이며, 관용과 포용의 질서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이들의 논리는 문화적 보편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점은 천하주의도 마찬가지이다. 본고에서 천하질서에 대한 재검토를 시도하는 것은 이에 대한 이해가 현대 중국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전망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키워드

천하천하주의화이질서제민지배체제조공체제중국적 표준규범경쟁Chinese world orderTianxia(Heaven)tributary systemhuayi(華夷) orderstate control of the Commoners(齊民)Chinese standardcompetition in norms
제목
비대칭적 국제질서: 천하질서, 그 변용과 현대적 재구성(Ⅰ) -‘세력균형의 질서’에서 ‘제국의 질서’로-
제목 (타언어)
Tianxia System and the Chinese Visions of World Order in the 21st Century(Ⅰ)
저자
전인갑
DOI
10.37981/hjhrisu.2018.04.51.107
발행일
2018-04
저널명
서강인문논총
51
페이지
107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