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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에보르크 바흐만의 시 「유예된 시간」 한국어 번역본 비평
초록
이 글은 전후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잉에보르크 바흐만의 대표시 「유예된 시간 Die gestundete Zeit」(1953)에 대한 한국어 번역본들을 고찰하고 그 특징과 문제점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시는 1952년 당시 무명의 시인이었던 바흐만이 47그룹의 초대로 낭독하며 처음 알려졌다. 1950년대 전후 시기의 침체되고 암울한 문학적 풍경 속에서 이 시는 서정시를 쓰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에 새로운 문학의 가능성을 열어보이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출발부터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이 시는 이후 바흐만의 언어관 및 시학과 관 련하여, 혹은 현대의 새로운 시간관과 관련하여, 혹은 구체적인 시대상황과 관련하여 다 양하게 해석되어왔다. 바흐만의 시가 독일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해석의 단초들을 살피는 것은 그의 한국어 번역본을 고찰하기 위한 기초작업에 속한다. 따라서 먼저 이 시 의 특징 및 주제의식인 “시간”에 관한 해석가능성을 몇 가지 실례들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어 한 국어 번역본을 역사적으로 개관하고, 그 중 대표성을 지닌 5편을 선별하여 개별 분석을 진행하였다. 특히 각 번역본이 원문의 시대적, 언어적, 문화적 특성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혹은 번역자의 주관적, 자의적 해석으로 변화되는지에 주목하였다. 나아가 각 번 역본의 비교를 통해 “시간”의 의미 전도와 변형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매번 새 번 역은 선행번역과의 영향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며, 선행번역의 오역이 후속번역에서 적극 적 검토를 통해 수정되기 보다는 오히려 무비판적으로 답습되어 왔다는 사실도 밝혀낼 수 있었다. 이 번역비평에서 지적한 기존 번역의 오류들은 차후 번역의 주요 과제로 제시 된다.
키워드
- 제목
- 잉에보르크 바흐만의 시 「유예된 시간」 한국어 번역본 비평
- 제목 (타언어)
- Kritik an den koreanischen Übersetzungen von Ingeborg Bachmanns Gedicht 「Die gestundete Zeit」
- 저자
- 김연신
- 발행일
- 2024-12
- 저널명
- 독일어문학
- 권
- 32
- 호
- 4
- 페이지
- 87 ~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