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초반 최동오의 천도교 활동과 민족운동

Dong-Oh Choi's activity in the religion of Cheondo and his participation in the racial movement in early 1920s

초록

그동안 천도교는 3・1운동 후 곧장 민족운동의 노선을 전환하여 타협적이면서 온건한 성격의 문화운동을 전개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필자가 최동오를 중심으로 관내지역 천도교인들의 활동을 검토해 본 결과 3・1운동 후 천도교에서는 독립운동의 진행여부와 천도교단의 진로를 두고 갈등과 노선분화가 있었다. 곧 독립운동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며 다시 독립운동에 관여하지 않고 교단의 유지・발전만을 주장하는 그룹과, 3・1운동을 이어서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의 추진을 주장하는 그룹으로 나뉜 것이다. 당시 천도교의 운영을 담당하던 前者의 그룹이 손병희로부터 승인을 얻게 됨에 따라 천도교단은 일제와의 직접적인 대결을 회피하고 1920년부터 문화운동을 전개하였다. 반면에 後者 그룹은 일제의 탄압으로 국내에서의 활동이 어렵게 되자 국외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을 추진해나갔다. 특히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출범하여 천도교 대표의 파견을 요청해오자, 서북지역 천도교단의 후원 아래 중국 관내지역으로 망명하여 임정에 참여하였다. 그래서 임정이 정부로서 제 기반을 확립하여 독립운동을 통일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협력하였다. 곧 당시 임정을 실질적으로 지도하던 안창호와 연대하여 그가 심혈을 기울이던 선전활동을 지원하였으며,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던 임정을 천도교단에 의뢰해 경제적으로 후원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국내 천도교 독립운동세력과 임정 간의 연락 및 교섭업무를 담당하였으며, 임정 내에서 천도교의 권익실현을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관내지역 천도교인들을 결집하여 독자적인 정치세력화 하였으며, 왕삼덕・안정근・이용과 함께 임정의 명령을 받고 북간도에 가서 그동안 각축을 벌이던 독립운동단체들의 통일을 주도하였다. 하지만 임정이 정부로서의 대표성을 상실하고 위기에 직면하자 국민대표회 상해기성회와 북경군사통일회에 참여하여 국민대표회의 소집을 요구하였다. 그리고 그 개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와 만주・일본 등으로 그 활동영역을 넓혔으며, 손병희를 상해로 망명시켜 국민대표회의를 성사시킨 후 그를 대통령으로 추대하자는 계획을 세우기도 하였다. 그러나 임정옹호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상해에서 더 이상 활동을 지속할 수 없게 되자 천도교인들은 북경으로 그 기반을 옮겼다. 국민대표회의가 결렬된 후에도 최동오를 중심으로 한 관내지역 천도교인들은 북경지역의 독립운동세력들과 연대하여 계속해서 독립운동을 진행하였다. 관동대지진이 발생하자 在東京地方鮮人罹災者慰問會를 조직하여 동경지역의 한인들을 구휼하였으며, 아울러 김원봉의 의열단과 동경 등지에서 거사를 일으킬 것을 모의하고 의열단원 구여순의 자금모집계획과 국내거사를 도왔다. 또한 북경지역 독립운동자들과 연대하여 관동대지진 때의 조선인 학살문제와 미국인 허버트 웰취(Herbert Welch)가 조선인을 모욕한 사건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김세준, 심천, 한진산 등과 북경의 한인들을 망라하여 북경한인구락부를 조직하여 북경지역에서 활동중이던 독립운동자를 돕고, 이념・지역의 차이로 대립하고 있던 북경지역 조선인들의 친목을 도모하였다. 또 러일협약에 항의하기 위해 한교동지회가 주최하는 在留鮮人有志大會에 참석하여 일정한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한편 관내지역에서 그 세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던 천도교 항일독립운동자를 양성하고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천도교인들은 天道敎靑年儉學獎勵會를 발기하였다. 그러나 이 일이 日帝에 발각됨으로써 최동오를 비롯한 지도부는 더 이상 북경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진행할 수 없었다. 때문에 최동오가 1925년 거점을 만주로 옮김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천도교인들의 관내지역 독립운동도 終焉을 고하게 되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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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920년대 초반 최동오의 천도교 활동과 민족운동
제목 (타언어)
Dong-Oh Choi's activity in the religion of Cheondo and his participation in the racial movement in early 1920s
저자
김상현
DOI
10.15799/kimos.2008..31.009
발행일
2008-12
저널명
한국독립운동사연구
31
페이지
359 ~ 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