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보기
초록
본 연구는 프랑스가 1차 세계대전 후 파리 대모스크를 설립하고자 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배경 고찰을 목적으로 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구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무슬림 병사의 희생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프랑스 정부의 파리 대모스크 설립을 설명한다. 그와 관련하여 모스크설립이 1905년 ‘정교분리법’을 위배했는지 그 여부에 대한 논쟁이 주된 연구였다. 하지만 필자는 그 원인을 국내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적 정세에서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우선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편에 참전했던 식민지 출신 무슬림 병사의 전투 성과가 과도하게 평가되지 않았는지에 대해 분석하고, 군대 내에 존재한 무슬림 병사에 대한 구조적 차별을살펴본다. 한편 필자는 프랑스 정부가 기존의 무슬림 동화정책과 달리 무슬림 병사에게는 군대내에서 자신의 신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이는 단순히 임박한 전쟁에서의 승리 문제가 아니라 무슬림을 둘러싼 적대 국가와 경쟁의 산물이기도 했다. 즉,전쟁 기간 프랑스 정부의 무슬림 병사에 대한 종교적 관용책은 독일 및 오스만제국과 “이슬람세계”의 지지에 대한 쟁탈전 성격을 띠기도 했다. 게다가 프랑스 정부가 전쟁 후까지 무슬림 병사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하며, 파리 한복판에 대모스크를 건설한 이유는 향후 “이슬람 세계”를둘러싼 영국과의 경쟁까지 고려한 것으로 판단한다. 결국, 본 연구는 오늘날 프랑스 정부가 무슬림이민자들에 대해 정교분리 원칙을 엄격히 요구하고 있지만, 당면한 ‘국가의 이익’ 앞에서는이 원칙도 쉽게 포기할 수 있음을 하나의 사례로 보여주고 있다.
키워드
- 제목
- 프랑스 식민지 무슬림 병사의 1차 세계대전참전과 프랑스의 이슬람정책
- 제목 (타언어)
- French Colonial Muslim Soldiers’ Participation in World War I and France’s Islamic Policy
- 저자
- 박단
- 발행일
- 2022-02
- 저널명
- 프랑스사 연구
- 호
- 46
- 페이지
- 187 ~ 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