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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종 프란치스코와 함께 한국천주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
초록
교종 프란치스코는 즉위 직후부터 전 세계인들에게서 새롭고진정성 있는 종교 지도자로 인식되었다. 특히 2014년 8월 한국방문 시에도 성령의 새로운 바람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은영감과 인상을 남겼다. 교종 프란치스코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정신” 아래 양성을 받았고 남미의 정치사회적 억압 속에서 ‘복음’ 과 ‘영신수련’에 근거한 “진정성 있는 리더십(권위)”을 실천하며아울러 “삶의 주변부”로 나아가 교회가 예언직을 수행하고 “야전병원”의 역할을 할 것을 강조해 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제도 교회의 영역을 넘어 보편 인류를 지향하는 “하느님의 백성”과 함께정진하는 “공동합의성”(synodality)을 사목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그 정신을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시대의 표징으로 해석하자면, 교회의 지도자에게는 하느님 자비와 사랑을 체험하고하느님 백성을 돌보고 위로하는 영적 책임과 의무에 충실해야 하는 “사목적 책무성”이 있음으로 집약된다. 한국천주교회는 보유론의 특성에서 시작하였지만 전통 유교사회에서 “천주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고 존귀하다”는 복음의 기쁨을 혁명적으로 증거하여 왔다. 하지만 오늘날 천주교회에서는 유교 문화의 외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신분(성직주의), 위계(관료제), 내재적 의식(닫힌 공동체) 등의 폐쇄적 관행, 그리고 주지 주의식 교육에 대한 강조로 인해 “앎과 삶의 분리 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교종 프란치스코의 삶에 근거한 가르침을 한국 문화 안에서 수용하고자 할 때, “진정성 있는 내적 권위”의 리더십을 회복하고, “사목적 책무성”에 기반하여 영적, 제도적 책무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교회 기관들, 특히 본당은 사목의 최전선으로서 울타리를 넘어 지역 사회의 가난한 이들에게 열린 소통과 봉사를 수행하도록 초대받는다. 특히, 한국천주교회는 두 가지 화두를 대면하고 있다. 세속적 계층과 서열, 성공에 관해서 집합적 강박의식이 강한 한국인의 의식구조를 지배하는 전통 유교 문화에서 복음의 기쁨을 찾고 실현해 낼 수 있도록 문화의 복음화가 매우 절실하다. 또한 남북 분단을 치유하고 화해하며 일치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기도와 노력에 있어 한국천주교회가 기여할 수 있는 바를 고민해야 한다.
키워드
- 제목
- 교종 프란치스코와 함께 한국천주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
- 제목 (타언어)
- Tasks for the Catholic Church in Korea on the Path of Pope Francis
- 저자
- 오세일
- 발행일
- 2007-06
- 저널명
- CATHOLIC THEOLOGY AND THOUGHT
- 호
- 59
- 페이지
- 235 ~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