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사의 지배적 기능에 대하여 -접사 결합에 대한 파생어 중심의 이해-

On the governing function of affixes in Korean -An understanding of affixation centering around the derived words-

초록

어근을 중심으로 접사 결합(파생)을 이해한 기존 연구들과 달리 본고에서는 파생어를 중심으로 접사 결합을 이해한다. 곧 기존 연구(‘어근 중심의 접근’)에서는 파생의 과정에서 접사가 어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어근의 품사를 바꾸는지 바꾸지 못하는지)에 주목했다면, 본고(‘파생어 중심의 접근’)에서는 접사가 파생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파생어의 품사를 결정하는지 결정하지 못하는지)에 주목한다. 접미 파생의 경우 하나의 접미사가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파생어들은 모두 그 품사가 같다. 예를 들어 어떤 종류의 어근이 앞에 오는지에 관계없이 ‘-보’ 파생어(‘X보’)는 모두 명사이다. 이는 접미사 ‘-보’가 때에 따라 어근의 품사를 바꾸기도 하고(‘먹보’의 경우) 바꾸지 못하기도 하는 것(‘겁보’의 경우)이 아니라 어느 경우에나 파생어의 품사를 직접 결정한다는 것을 뜻한다. 본고에서는 이를 접사의 지배적 기능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후핵 언어인 우리말에서 모든 접미사는 파생어의 품사를 결정하는 지배적 기능을 갖는다고 본다. 한편 우리말에서 어근의 앞에 오는 접두사는 원칙적으로 지배적 기능을 갖기 어렵다. 다만 접두사 가운데에는 ‘무-기력(=기력-이 없음)’의 ‘무(無)’, ‘주-일본(=일본-에 머물러 있는)’의 ‘주(駐)’와 같이 그 문법적 기능이 어근의 뒤에서 실현되는 것들이 있다. 본고에서는 이들 한자어 접두사들은 지배적 접사이며, 따라서 파생어의 품사는 이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본다. 이들이 지배적 접사이면서 어근의 앞에 결합하는 것은 한자어로서의 어순의 특수성에 따른 것이다.

키워드

접사접두사접미사지배적 접사한정적 접사어근파생파생어품사affixprefixsuffixgoverning affixrestrictive affixrootderivationderived wordword class
제목
접사의 지배적 기능에 대하여 -접사 결합에 대한 파생어 중심의 이해-
제목 (타언어)
On the governing function of affixes in Korean -An understanding of affixation centering around the derived words-
저자
황화상
DOI
10.15811/jkl.2018..86.002
발행일
2018-06
저널명
國語學
86
페이지
33 ~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