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안정성에 대한 기억과 프레카리아트의 상상력 ―듀나의 「죽은 고래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의료-환경 인문학적 접근

Memory of Ecological Stability and Imagination of the Precariat ―A Medical-Environmental Humanistic Approach to Duna's “People from the Dead Whale”

초록

본고에서 필자는 세계적인 기후 위기와 공멸의 불안에 대응하는 치유 인문학의 방법의 일환으로 최근의 의료-환경 인문학(Medical-Environmental Humanities)의 관점을 제안한다. 이 관점은 지구 환경의 건강과 인간의 건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의미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여섯 번째 대멸종 담론이 넘쳐날 정도로 위태로운 생태 불안정성은 생태적 비애(ecological grief)에서 인류세 공포(Anthropocene horror)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불안의 파토스를 야기한다. 그만큼 지구와 인간이 공히 건강하기 어려운 위기의 현실에 처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런 위기 상황에 대응하여 물질적 선회와 공동 생성의 가능성, 얽힌 생명의 탐색, 건강 회복을 위한 행동과 ‘자연문화’서사의 문제 등을 중심으로 최근 의료-환경 인문학의 연구 맥락을 정리한다. 이런 관점에서 듀나의 「죽은 고래에서 온 사람들」에 형상화된 ‘프레카리아트’(precariat; 불안정성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논의한다. 이 텍스트에서 작가는 생태적 불안정성의 원인은 기후 변화이고, 그 심층 원인은 인류세의 행태와 구조임을 지목한다. 그 결과 생태 불안정성의 현상으로 인간과 그 거주 공간이 공히 건강하지 못한 공멸의 위기에 처해 있음을 실감 있게 보여준다. 코로나 19 시절에 창작된 이 작품은 인간이 바이러스로 다른 존재를 감염시키고 죽일 수 있다는 역발상으로 인간 중심주의를 반성하는 ‘자연문화’ 서사를 제시한다. 그리고 인간만 단독적으로 건강할 수 없으며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과 그 생명의 터전인 지구와 함께 건강해야 함을 시사한다.

키워드

Climate crisisextinction anxietyanthropocene fearprecariat“The People from the Dead Whale”intertwined lives.기후 위기공멸 불안인류세 공포프레카리아트「죽은 고래에서 온 사람들」얽힌 생명.
제목
생태 안정성에 대한 기억과 프레카리아트의 상상력 ―듀나의 「죽은 고래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의료-환경 인문학적 접근
제목 (타언어)
Memory of Ecological Stability and Imagination of the Precariat ―A Medical-Environmental Humanistic Approach to Duna's “People from the Dead Whale”
저자
우찬제
DOI
10.36063/asle.2023.22.2.003
발행일
2023-06
저널명
문학과환경
22
2
페이지
57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