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대격 조사 ‘-을’은 왜 개음절 뒤에도 분포하였을까-그리고 보조사 ‘-은’은 왜 그리하지 않았을까-

Why is the Accusative Particle {-ul} Distributed Even after Open Syllable in the 19th Century?-And Why Not the Auxiliary Particle {-un}?-

초록

19세기 문헌어의 대격 조사 {-을}은 모음 뒤에서도 ‘-를’이 아닌 ‘-을’로 빈번하게 실현된다. 그런데 ‘주제ㆍ대조’의 보조사 {-은}은 동일한 환경에서 ‘-는’ 대신 ‘-은’으로 실현되는 일이 드물다. 전자는 후자보다 먼저, 더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는데, 둘 다 ‘개음절 뒤’라는 것 외에는 언어 내적 조건을 달리 상정할 수 없으며, 비언간 자료보다 언간 자료에서, 상류층보다 하류층 언간에서 더 많이 관찰된다. 현대 국어 자료까지 참고할 때 두 현상의 일차적인 동인은 /ㄹ/과 /ㄴ/ 약화로 각각 설명할 수 있다. {-을}이 {-은}보다 이러한 ‘기이한’ 교체를 훨씬 더 많이 보이는 이유는, 비구개적 환경에서 /ㄹ/이 /ㄴ/에 비해 더 쉽게 약화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두 조사의 변화는, 기원적인 /-ㄹ, -ㄴ/에서 중가된 /-를, -는/이 분절음 약화와 동화라는 감쇄를 겪어 /-ㄹ, -ㄴ/으로 부분 합류되는 과정의 일환이다. 두 변화는 생리적인 동기로 발생한 데다가 어휘부까지 간소화한다는 점에서 서사자로 하여금 이형태 표기의 단일화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그중 널리 확산된 {-을}의 /ㄹ/ 약화에 대해서만 그러한 표기상의 단일화가 시도되었다.

키워드

-을/를-은/는대격 조사보조사약화감쇄성조비모음화언간표기-ul/lul-un/nunaccusative particleauxiliary particlelenitionreductiontonevowel nasalizationvernacular Korean correspondenceorthography
제목
19세기 대격 조사 ‘-을’은 왜 개음절 뒤에도 분포하였을까-그리고 보조사 ‘-은’은 왜 그리하지 않았을까-
제목 (타언어)
Why is the Accusative Particle {-ul} Distributed Even after Open Syllable in the 19th Century?-And Why Not the Auxiliary Particle {-un}?-
저자
김한별
DOI
10.15811/jkl.2021..100.007
발행일
2021-12
저널명
國語學
100
페이지
203 ~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