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무가 <창세가>에 드러난 음식 표현의 신화적 의미망 연구

Studying the Mythic Web of Meaning in Food Representations Revealed in Shamanic Ggenesis <ChangSeGa>

초록

김쌍돌이 구연의 서사무가 <창세가>에서 수렵·채집 문화의 표상인 미륵과 농경 문화의 표상인 석가가 인 세 차지 경쟁을 하고, 석가는 농경의 권능을 발휘하여 승리하다. 그렇다면 석가로부터 농경 문화의 시가 개화되었음이 명징하게 드러나야 함에도, 석가의 육식이나, 화식, 석가와의 반목을 긍정하는 결말은 <창세가> 의 창세신화로서의 이해를 어렵게 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음식 문화의 자기 정체성 표명 및 타자와의 구별이 라는 특성을 중심으로 하여 <창세가>의 음식 표현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석가의 육식은 그 재료가 사슴임에 보다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밝혔다. 사슴은 지의 재생을 표상하는 동물로서, 아직은 수렵·채집 문화에 근 간을 두고 있는 초기 농경민들에게 사슴 희생 의례로서 지의 순환을 깨닫게 하고, 농경의 결실을 믿게 하는 농경적 상상력의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화경(火耕) 등의 방식 등에 의해 농경 문화와 긴 히 맞물려 있는 불로 사슴 고기를 구워 먹음으로써, 미륵이 날 것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문화와 석가 자신의 문화를 구분하고, 또한 이를 무리 간에 서로 나누어 먹는 것으로서 농경 공동체로서의 연를 강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간 시절에 와서는 석가에게 저항한 두 중에게 미식(米食) 제의를 드리는 것으로, 이 제는 농경 문화로 완연히 전환하여 죽음과 재생의 순환을 믿고 따르는 시가 되었음을 알린다. 나아가 화전 놀이라는 일종의 축제의 형식을 빌어 결국은 도래하게 된 농경의 시를 축원하고 지의 재생에 동참해달라 는 의미에서 농경의 소산을 제수하며, 곡물과 가축, 모든 생명의 풍요를 기원하는 마무리라고도 이해해 볼 수 있다. 종합컨, <창세가>는 서사 내적으로는 농경 문화로의 전환과 개화(開花)을 말하고, 장르적으로는 새롭 게 이룩된 세계의 조화로움에 한껏 고양된 바를 말하는 ‘신화’로서의 성격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할 수 있다.

키워드

<ChangSeGa>Agricultural CultureTaste ConflicFood representationdeer sacrificeCooked FoodSharing FoodRice EatingHwaJeon-play<창세가>농경 문화식성 갈등음식 표현사슴 제의화식(火食)분식(分食)미식(米食)화전놀이
제목
서사무가 <창세가>에 드러난 음식 표현의 신화적 의미망 연구
제목 (타언어)
Studying the Mythic Web of Meaning in Food Representations Revealed in Shamanic Ggenesis <ChangSeGa>
저자
황윤정
발행일
2024-01
저널명
동양학
94
페이지
23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