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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고르기아스』에서의 technē와 dynamis
초록
본 논문의 목표는 기술[technē]과 힘[dynamis]의 두 개념을 중심으로, 플라톤의 『고르기아스』의 다양한 표면적 주제들을 가로지르는 통일성의 한 단면을 드러내는 것이다. 『고르기아스』에서 이 두 개념과 그것들간의 상호연관성에 대한 플라톤의 철학적 성찰은 어떤 의미에서도 단선적이거나 직접적이지 않다. 즉 그 성찰은 각 단계에서의 명시적 주제를 둘러싼 대화상대자들 간의 논의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점진적으로 심화되어 나가며, 그러한 표면적 내용들의 전개 속에서 간접적인 방식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본 논문은 이러한 전개와 심화의 과정을 소크라테스와 폴로스, 그리고 소크라테스와 칼리클레스 간의 대화를 중심으로 검토한다. 필자는 소크라테스와 폴로스의 대화 속에서 어떻게 기술과 힘의 개념이 연관되어 설명되고 있는가를 검토한 후, 이어지는 논전 속에서‘자신이 원하는 것을 함’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두 개의 상반되는 힘 개념이 충돌하고 있음을 보인다. 표면적으로, 이 두 힘 간의 충돌과 긴장은 소크라테스가 폴로스를 논박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손쉽게 해소되는 듯 그려진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의 논박에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으며 폴로스는 단지 그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함으로써 자신이 주장할 수 있었던 힘의 개념을 충분히 견지하지 못했음이 드러난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플라톤은 폴로스 논박에 내포된 문제와 한계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으며, 그것을 칼리클레스라는 더욱더 강력한 대화상대자를 등장시킴으로써 공식화시키고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칼리클레스는 소크라테스와 폴로스의 논전에서 완전히 제압되지 못한, 소크라테스적 힘과 대비되는 힘의 개념의 옹호자임이 드러나게 된다. 필자는 플라톤이『고르기아스』에서 이 두 힘 사이의 긴장을 해소하거나 완화시키는 방향으로가 아니라, 오히려 드러내고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끌고 나가고 있으며, 대화편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 긴장은 해소되지 않은 채 남겨지고 있음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 사실은 플라톤이『고르기아스』를 통해서 소크라테스의 생각이 가지는 한계를 극적으로 구체화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새로운 철학적 과제를 부과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키워드
- 제목
- 플라톤의『고르기아스』에서의 technē와 dynamis
- 제목 (타언어)
- technē and dynamis in Plato’s Gorgias
- 저자
- 전헌상
- 발행일
- 2012-05
- 저널명
- 철학사상
- 호
- 44
- 페이지
- 111 ~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