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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1970년대 한국미술 해외 전시와 ‘한국의 미’
초록
1960~1970년대 한국미술 해외전시는 다음과 같은 특징과 의의를 지닌다. 첫째, 전시는 지리적으로 체계적인 순환 구조를 보였다. 1950년대 말 미국을 시작으로 1960년대 유럽, 1970년대 일본으로 이어지는 10년 주기의 순회전시가 두 차례 진행되었다. 각지역 전시는 독립적으로 개최되었으며, 대체로 동일한 문화유산이 순차적으로 전시되었다. 둘째, 전시 작품은 시대에 따라 점진적 변화를 보였다. 신라 금관, 고려청자 매병, 반가사유상, 신윤복의 미인도와 같이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주축을이루었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천마총 금제 관식 등 공주와 경주의 새로운 발굴 성과가 전시에 반영되었다. 이러한 해외전시의 의의는 크게 국제적 측면과 국내적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 국제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 진영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독립국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일본과 대등한 문화적 위상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한국의 국제적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제3세계 국가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국내적으로는 ‘한국성’ 과 ‘한국의 미’를 정립하고, 독재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며, 국민정신 함양과 국민통합을도모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한계점이 존재했다. 정부 주도의 편향된 전시 구성, 고대 미술 중심으로 인한 현대 문화 소개의 부족, 문화유산 해외 반출에 대한 국내 우려, 그리고 북한 미술 배제로 인한 편향성이 그것이다. 결론적으로 1960~1970년대 한국미술 해외전시는 문화외교의 수단으로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으나, 동시에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1960~1970년대 한국미술 해외 전시와 ‘한국의 미’
- 제목 (타언어)
- Overseas Exhibitions of Korean Art in the 1960s-1970s and ‘The Beauty of Korea’
- 저자
- 강희정
- 발행일
- 2025-02
- 저널명
- 인문논총
- 권
- 82
- 호
- 1
- 페이지
- 301 ~ 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