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보기
시노달리타스, 아시아 교회에 익숙한, 그러나 새로운 길
초록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는 교회는 ‘새로운 교회’를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교회됨’에 대한 것으로써,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과 교회론적 전망에 기초하면서 또 그것을 발전시키고 있다. 따라서 시노달리타스는 이 교회론적 전망을 구현하려 노력하고 있는 교회 안에서 어떤 모습으로든 ‘이미’ 실현되고 있다. 이는 공의회의 가르침과 방법론을 따라 FABC를 설립하고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교회가 실존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아시아 교회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본고에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론적 전환에 아시아 주교들이 기여한 바에서 출발하여, 아시아 교회가 공의회 이후 이 교회론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여정을 시노달리타스 전망에 비춰 분석하였다. 이를 통하여 아시아 교회 안에서 이미 실현되고 있는, 곧 아시아 교회에 익숙한 시노달리타스 여정은 무엇인지, 그리고 아시아 교회가 자신의 여정을 더욱 발전시키는 동시에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기 위해 내디뎌야 할 새로운 걸음이 무엇인지 제안하였다. 이를 위하여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회의록과 FABC가 발행한 주요 문헌들을 분석하였다. 이 문헌들에서 아시아 교회의 여정을 관통하는 주요 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아시아의 삶의 자리에 대한 강한 의식, 아시아가 담고 있는 다양성과 그 풍요로움에 대한 인정과 포용, 그리고 교회의 사명으로서 아시아 안에서 아시아 백성들을 위한 봉사. 이를 위하여 아시아 교회가 선택한 방법론은 대화, 특히 삼중 대화이다. 다양성의 포용과 대화, 인간과 세상에 대한 봉사라는 아시아 교회의 지향은 아시아 교회가 이미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해 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FABC 50주년 총회 문서』는 이를 확인하고 있다. 반면 교회의 삶 안에서도 다양성의 포용과 대화가 충분히 실현되고 있지는 못한데, FABC 문헌에서 사제, 종신 부제, 평신도의 역할 또한 세상에 봉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특히 교회와 세상에 충만히 속해 있는 평신도의 경우 ‘세상을 봉헌’한다는 데에 집중되어 있다. 실제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를 위한 『아시아 대륙회의 최종 문서』에는 교회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배제 현상, 권위주의로 인한 구성원 간의 친교 부족, 대화와 소통의 부족에 대한 강한 비판을 볼 수 있다. 이 비판의 지점들이 바로 아시아 교회가 시노달리타스의 길을 이미 걷고 있지만 더 내디뎌야 할 발걸음이다. 『FABC 50주년 총회 문서』가 말하듯, 아시아 교회는 시노달리타스 안에서 자신이 걸어온 여정의 충만함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키워드
- 제목
- 시노달리타스, 아시아 교회에 익숙한, 그러나 새로운 길
- 제목 (타언어)
- Synodality, the Familiar Yet New Way for the Asian Church
- 저자
- 최현순
- 발행일
- 2024-09
- 저널명
- 신학전망
- 호
- 226
- 페이지
- 62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