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을 문제 삼기 ―‘발전사(History of Development)’ 연구의 전개와 동향

Problematizing ‘Development’: The Evolution and Trends of Research in the ‘History of Development’

초록

역사학자와 사회과학자들은 오래도록 ‘발전(development)’을 역사적·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 주어진 분석 범주로 간주해왔다. 이들은 발전을 촉진, 지체시키거나 왜곡하는 역사·사회·정치·경제적·맥락 혹은 발전의 파급효과에는 관심을 기울였으되, 기술 진보,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척도로 정의되는 발전의 내용과 논리는 단일하고 보편적인 것으로 전제해왔다. 이러한 전통적 접근은 발전을 문제화하여 특정한 역사·사회·정치적 맥락에서 구성된 담론, 지식과 실천으로 재개념화한 학제적 ‘비판발전학’ 연구들에 의해 강하게 도전받게 된다. 비판발전학 연구들은 역사학계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2000년대 이후 미국 대외관계사와 지성사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발전 담론, 지식과 실천을 맥락적인 역사 분석의 주요 대상으로 삼는 학문적 흐름이 형성된다. 이 새로운 ‘발전사(history of development)’ 분야는 지난 20여 년간 주제의 범위와 분석의 시야를 확장하며 발전의 역사성과 사회·정치적 성격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 많은 실증적 연구들을 생산해왔다. 이 연구들이 지닌 함의는 발전주의의 영향력이 특히나 두드러진 한국 사회에서 더 크다고 할 수 있으나, 한국 역사학계의 발전사에 관한 관심은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이 글은 새로운 발전사 연구의 전개를 그에 영향을 미친 비판발전학의 초기 연구 및 그 한계를 둘러싼 토론과 함께 소개함으로써 한국 역사학계도 발전 담론, 지식과 실천을 문제화해야 할 필요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촉구하고자 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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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발전’을 문제 삼기 ―‘발전사(History of Development)’ 연구의 전개와 동향
제목 (타언어)
Problematizing ‘Development’: The Evolution and Trends of Research in the ‘History of Development’
저자
김상현
발행일
2021-02
저널명
역사비평
134
페이지
120 ~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