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인성과 서구 중세 그리스도교 관상 실천 이론의 역사적 전개

The Humanity of Christ and the Historical Unfolding of the Theory of Contemplative Practice in Western Medieval Christianity

초록

본고는 서구 중세 말 영적 저술가들이 그리스도의 생애(인성)에 대한 기도와 관련하여 묵상과 관상의 용어를 혼용하게 된 현상에 대하여 하나의 역사적 설명을 제공한다. 그 현상은 단지 부정확한 용어 사용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더 의미 깊은 역사적 사실로서 그리스도교 신심 지형의 커다란 변천에 따른 기도 수행 방식의 재고 과정에서 발생하였다. 본고는 그 점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위해 서구 중세 영성사의 맥락과 함께 특별히 그리스도의 인성의 의의에 대한 각 시대의 인식을 염두에 두면서 관상 실천 이론의 대표적 문헌들을 검토하는 역사적 탐구를 수행한다. 서구 중세의 영적 저술가들은 특별히 11세기 이래 그리스도의 인성이 영적 삶과 기도 실천에 지닌 의의에 관해 더 깊은 관심과 통찰을 가지게 된다. 무엇보다 13세기 초 서구 그리스도교의 종교적 감수성에 혁명을 가져온 아씨시의 프란치스코의 영향으로 프란치스코회의 영적 저술가들이 프란치스코의 영적 삶과 종교 경험을 전범으로 삼으면서, 신플라톤주의 철학의 영향 아래 형성되어 수도승 전통을 통해 전수되어온 고대 관상 실천 이론을 재고하기에 이른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생애(인성)와 관련하여 상상과 이미지를 사용하는 육화적인 기도 방식의 고유한 효용성과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가운데, 그 기도 방식이 드높은 하느님 관상을 발생시킨다는 인식 안에서 그리스도의 생애(인성) 묵상과 하느님 관상을 매우 가깝게 근접시키게 하였다. 이것이 묵상과 관상의 용어 혼용 현상이 발생하게 된 영성적·지성적 배경이다. 본고는 서구 중세 그리스도교가 영적 삶에 대한 핵심 교의(육화)의 실천적 의의에 대하여 영적 훈련과 종교 경험에 비추어 성찰하면서 점진적으로 깊은 이해와 통찰을 얻게 된 역사적 도정을 드러내 준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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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도의 인성과 서구 중세 그리스도교 관상 실천 이론의 역사적 전개
제목 (타언어)
The Humanity of Christ and the Historical Unfolding of the Theory of Contemplative Practice in Western Medieval Christianity
저자
박병관
DOI
10.22504/TP.2023.06.221.81
발행일
2023-06
저널명
신학전망
221
페이지
81 ~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