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레르의 『타인 L'Autre』에 나타난 경계의 모호성

L’ambiguïté des frontières dans L’Autre de F. Zeller

초록

그, 그녀, 타인이 등장하는 『타인 L’Autre』은 일종의 ‘가면놀이’ 같다. 마치 가면을 바꿔 쓰듯, 타인은 다양한 모습(수호천사, 친구, 약혼녀의 정부, 작가의 대변인…)으로 변모하며 극중 실제 인물인지 혼동을 일으킨다. 게다가 그와 타인의 경계도 모호하다. ‘나는 타자다Je est un autre’를 연상시키듯, 그는 끊임없이 자신을 제3자로 객관화하며 성찰한다. 특히 과거의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그와 타인이 대화하는 장면은 약혼녀에게 있는 그대로 표출할 수 없는 그의 내면 소리가 타인이란 이름으로 발화된 듯하다. 그녀 또한 그의 상상과 회상 속에서 때로는 약혼자로 때로는 어머니로 등장한다. 한 인물이 다른 인물로 중첩되거나 여러 이미지로 변하면서 나타나는 모호한 정체성은 자유롭게 넘나드는 시공간, 불현듯 나타나고 사라지는 등장인물, 순환구조, 극중극 등으로 강조된다. 이곳(무대)과 저곳(무대 밖), 현재와 과거, 현실과 환영의 모호한 경계 속에서 작품은 가면 뒤에 숨겨진 실체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키워드

Florian ZellerL’Autreambiguïté des frontièresambiguïté de l’identité des personnagesjeu de masques플로리앙 젤레르타인경계의 모호성등장인물의 모호한 정체성가면놀이
제목
젤레르의 『타인 L'Autre』에 나타난 경계의 모호성
제목 (타언어)
L’ambiguïté des frontières dans L’Autre de F. Zeller
저자
권현정
발행일
2022-12
저널명
불어불문학연구
132
페이지
5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