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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택 창작판소리에 대한 문학적 접근 2: 증언 판소리를 대상으로
초록
이 연구는 임진택의 창작판소리가 보여준 통시적 변화를 문학의 관점에서 검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임진택의 창작판소리 열두 작품을 담시 판소리, 증언 판소리, 위인 판소리로 구분하였다. 연구 내용으로 표현상의 특징, 이야기세계의 특징, 예술매체로서의 면모 등을 상정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증언 판소리를 검토하였다. 증언 판소리에는 <오월 광주>와 <윤상원가>가 해당한다. 이들 작품부터 임진택이 직접 작사하고 창을 붙였다. 증언 판소리는 임진택의 창작판소리 이력에서 일종의 전환점이 되어, 창작 주체로서의 총괄성, 작품의 사실 지향성, 완판 판소리 등이 나타나게 되었다. 증언 판소리에서도 창과 아니리의 기능적 분담은 이루어진다. 다양한 시점을 활용한 창자의 거리 조절은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창자는 공적 내부 시점과 사적 시점을 활용하여, 청중에게 항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증언 판소리는 증언적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사실 표현에서 정확성을 지향하고, 어떤 대목은 장황하다. 서사 전개에서 사실성을 중시하다 보니, 때로 이야기세계에서의 정보나 이념의 자족성을 해치는 사례도 있다. 증언 판소리가 제시하는 이야기세계는 과거의 세계이다. 그러나 이 과거는 청중이 기억해야만 하는 가치를 지닌 과거이다. 증언 판소리의 인물들은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양성적인 인물은 없다. 인물들이 순연성을 띠면서 개인별 차이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나아가 인물들의 내면이 빈약하다. 긍정적인 인물이든 부정적인 인물이든, 그들이 어떤 행위를 하는 동기는 나타나지만 그런 동기를 따르게 되는 인격적인 사유는 나타나지 않는다. 증언 판소리의 사건들은 계기적 구성보다는 순차적 구성을 따른다. 그러면서도 사실 의존성이 높다. 이는 증언의 체계성과 신뢰성을 높이지만, 이야기세계 내부의 서사적 긴장과 이야기의 호소력을 약화시키기도 한다. 증언 판소리에서 이루어지는 예술적 소통에서 소리꾼은 광주 민주화 운동의 증언자로서 참여한다. 증언의 내용으로서 이야기세계는 증언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과거의 세계이자 실제의 세계이다. 증언의 필요는 인물들의 희생과 헌신을 통해 내적 논리를 갖춘다. 또한 이 희생을 통해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이 확산되면서 이야기세계는 비장미와 숭고미를 띤다. 청중은 이야기세계를 소통함으로써 증언의 청취자에서 항쟁의 체험자로, 나아가 계승의 책무자로 자신을 재인식하는 기회를 갖는다.
키워드
- 제목
- 임진택 창작판소리에 대한 문학적 접근 2: 증언 판소리를 대상으로
- 제목 (타언어)
- A Literary Approach to Lim Jintaek's New Pansori 2: On Testimony Pansori
- 저자
- 이정원
- 발행일
- 2025-04
- 저널명
- 판소리연구
- 호
- 59
- 페이지
- 327 ~ 359